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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커피 하면 떠오르는건 역시 연유커피입니다. 쓴맛이 싫어 커피를 못드시는 분들도 마치 믹스커피같은 달달함에 한모금 하면 내가 커피를 좋아했었나? 라는 생각이 드는게 연유커피이죠. 오늘은 알게 모르게 마시고 있었던 베트남커피 방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베트남의 커피 품종
  2. 연유를 타기 시작한 배경
  3. 연유와 베트남커피의 완벽한 조화
  4. ‘커피 핀(Phin)’을 이용한 베트남식 연유커피 만드는 방법
  5. 한국에서의 베트남커피 트렌드
  6. 마무리

베트남의 커피 품종

베트남의 커피 품종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커피 생산량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로, 두 가지 주요 커피 품종 모두 생산하고 있습니다만 베트남의 커피 산업은 로부스타 품종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1. 로부스타 (Robusta):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품종입니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에 비해 더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더 진하고 쓴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로부스타는 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높지 않은 고도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로부스타는 베트남의 주요 커피 생산 지역인 중앙 고원지대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2. 아라비카 (Arabica): 세계의 커피 소비량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라비카는, 로부스타에 비해 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로부스타에 비해 생산량은 적지만, 주로 높은 고도에서 재배되는 지역, 예를 들면 달랏(Da Lat), 손라(Son La)  등의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쿨리(Culi)라는 것도 있는데 로부스타에서 나오는 피베리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베트남의 커피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로부스타 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생산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라비카의 경우,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베트남에서도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연유를 타기 시작한 배경

프랑스 식민지 시대, 신선한 우유의 공급이 한정적이었기에 연유를 대체재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유의 달콤함과 진한 맛은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후로 베트남커피의 주요 재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은 1885년부터 1954년까지 프랑스의 식민지였습니다. 베트남, 라오스, 그리고 캄보디아를 포함하는 지역을 “프렌치 인도차이나”라고 불렀으며 1954년에 발생한 디엔비엔푸 전투 후에 제네바 협정이 체결되면서 베트남은 북베트남과 남베트남으로 분리되었고, 프랑스는 베트남에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롸연 역사 Tip

연유와 베트남커피의 완벽한 조화

연유와 베트남커피의 완벽한 조화

로부스타의 맛은 기본적으로 쓴맛이 강하고 고소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그냥 마신다면 쓰다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당이되고 농축된 연유를 섞어 마시면서 쓴맛은 단맛에 좀 가려지게 되었고, 고소한 맛이 훨씬 강해져 커피의 단맛과 고소함이 배가 되는 음료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베트남현지에서 연유커피를 주문하신다면 차가운 음료는 카페쓰어다(cà phê sữa đá), 따뜻한 음료는 카페쓰어닥농(cà phê sữa đặc nóng) 혹은 카페쓰어농 이라고 하면 됩니다.

‘커피 핀(Phin)’을 이용한 베트남식 연유커피 만드는 방법

'커피 핀'을 이용한 베트남식 연유커피 만드는 방법

‘커피 핀’은 베트남커피를 만들기 위한 전통적인 도구로, 이를 사용해 진정한 베트남식 연유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1. 준비물: 커피 핀(베트남 커피 필터), 중간으로 갈린 로부스타 커피, 연유, 뜨거운 물
  2. 컵 바닥에 2-3 스푼의 연유를 넣습니다. (꼭 베트남 연유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3. 카페 핀의 아래 필터에 로부스타 커피 약 20-25g를 넣습니다.
  4. 손잡이가 달린 상단 필터를 커피 위에 눌러 덮어줍니다.
  5. 뜨거운 물을 천천히 커피 핀에 부어줍니다.
  6. 커피가 천천히 새어 나오기 시작하면, 약 3-5분을 기다립니다.
  7. 커피가 모두 추출되면, 연유와 함께 잘 저어줍니다. 취향에 따라 물양을 조절하고 얼음을 넣어 아이스로도 즐깁니다.

이렇게 ‘커피 핀’을 이용해 만든 베트남커피는 페이퍼드립을 한다면 느끼지 못할 진하고 독특한 쓴맛과 연유의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베트남커피 트렌드

이게 베트남커피였어? 라고 생각은 안들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도 베트남커피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돌체라떼를 시작으로 연유라떼는 많은 카페에서 기본 메뉴로 자리 잡았으며, ‘커피 핀’ 을 이용해 제대로 베트남커피를 선보이는 매장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원두와 연유를 찾아 현지의 맛을 더욱 잘 구현하려고 합니다.

마무리

베트남커피는 로부스타의 쓴맛과 연유의 달콤한 조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맛의 배경과 역사를 알고, 직접 만들어 보면 그 매력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커피메뉴 중에 카페사이공 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사이공은 호치민의 옛말로 베트남식 커피를 카페에서 팔때 이 이름을 썼었죠. 진한 드립커피를 내려서 연유와 섞거나 혹은 에스프레소에 연유를 섞어 물만 넣는 방식으로 만들었었습니다. 여기서 우유까지 한번 더 추가하면서 연유라떼 가 생겨나게 되었죠. 생각해보면 연유도 우유를 농축시켜 가당한 제품인데 여기에 또 우유를 섞어 마시는거랍니다. 연유라떼는 연유의 너무 단맛을 우유가 한번 중화시켜줘서 더 괜찮은 음료가 된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롸연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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